[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NPT를 탈퇴해서라도 핵무장을 해야한다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대한민국을 쑥대밭으로 만들 핵폭탄급 망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정미 대표는 18일 정의당 상무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전술핵 배치가 안 되면 NPT를 탈퇴해서라도 핵무장을 하자는 주장을 내놨다”며 “대한민국을 쑥대밭으로 만들 핵폭탄급 망언”이라고 규정했다.
 
이 대표는 “NPT 탈퇴는 주변국의 반발은 물론 국제사회의 제재를 불러올 뿐”이라며 “북핵을 막기 위해 아예 북한과 똑같이 하자는 무책임한 극언”이라고 단정했다.
 
이 대표는 “이제 자유한국당은 핵무장 망상에서 벗어나라”며 “미국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의원단이 미국으로부터 전술핵 배치는 불가능하다는 확인만 듣고 헛물켜고 돌아왔다. 이제 이러한 비현실적 주장을 거둬들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NPT 탈퇴 불사, 전술핵 배치 1000만 서명 운동 등 자유한국당의 행태는 안보 위기를 이용해 정략적 이득을 취하려는 정치적 이기주의”라면서 “반드시 심판받게 될 적폐시대 정치의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유엔총회와 정상회담 참석차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2006년 1차 핵실험 이후 10년 넘게 계속된 대북제재는 실효성을 다했다”며 “폐쇄체제인 북한을 더 고립시킨다고 해서 핵과 미사일 능력의 증강을 막을 수 없던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유일하게 남은 옵션은 비핵화와 평화체제보장의 일괄타결”이라며 “이러한 안보 대 안보의 교환을 위해, ‘대화와 유인’이라는 유일하게 남은 옵션이 이번 유엔총회와 정상외교에서 진지하게 검토되기 시작해야 한다. 정부와 대통령의 결단을 재차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