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날', `학생독립운동기념일'로 변경
'학생의 날', `학생독립운동기념일'로 변경
  • 박수진
  • 승인 2006.11.0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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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학생독립운동의 뜻을 살리자는 취지 배경

매년 11월 3일은 광주학생독립운동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53년 故김종순 의원 등의 제안으로 국회 결의를 통해 '학생의 날'로 지정됐다. 이날에는 기념식과 각종 행사가 진행됐지만 1973년 3월, 기념일 간소화 방침 아래 국무회의에서 '각종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면서 '학생의 날'은 폐지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1984년 민정·민한·국민당 등 '학생의 날' 재제정 대정부 건의안을 제안, 정부는 그해 9월 국무회의를 통해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의결해 다시금 11월 3일을 학생의 날로 확정·발표했다.또한 2006년, 77돌을 맞는 '학생의 날'은 올해부터 `학생독립운동기념일'로 바뀌어 교육인적자원부 주최의 전국단위 기념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는 광주를 포함한 몇몇 지역에서만 행해지던 학생의 날 기념식이 명칭을 변경하면서 그 의미까지 승격된 데에 큰 의의가 있다.


한편, 정부의 이와 같은 지침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윤종건)에서는 "'학생의 날'의 의미가 되살려진다는 의미에서 전국규모 기념일 승격에 대해서는 환영하지만 `학생독립운동기념일' 명칭 사용으로 인해 학생 및 일반인에게 학생독립운동의 의의와 정신만을 강조하는 협의적 표현으로 인식될 경우 그 의미가 축소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독립운동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고 미래의 주인공으로서 주체적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교육적 차원에서 그 유래 및 의의를 학생들이 가슴에 되새기도록 교육·홍보하는 것이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옳은 일이다"라고 조언했다.그동안 대다수의 학생들은 '학생의 날'의 의미도 모른 채 지나갔던 국가기념일이 이번 명칭변경을 통해 앞으로 많은 이들에게 광주학생독립운동의 뜻을 심어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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