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술핵 배치 안 하면 우리는 자체 핵무장할 명분 가져”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북핵위기 대응특위 회의에서 “백악관 홈페이지 온라인 청원이 25만 명이 넘으면 미국 백악관이 의무적으로 그 정책에 대한 답변을 하도록 되어 있다. 정부가 못하는 일이라 우리라도 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슈미트 독일 총리는 미국의 핵우산을 믿을 수 없다고 하면서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했고 또 성사시켜서 러시아를 굴복시켰다”며 “우리가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하는 배경은 독일의 슈미트 총리의 결단대로 한 번 추진해보자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우리 방미단이 가서 얘기할 때 똑같은 얘기를 아마 미국 국무부에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가 하려는 것은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만약 미국이 핵우산 핑계로 끝내 전술핵 배치를 하지 않으면 자체 핵무장을 할 수 있는 국제적 명분을 우리는 가질 수 있다”며 “단순히 전술핵 재배치 요구만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마지노선으로 자체 핵개발을 할 수도 있다는 명분을 갖기 위해서라도 미국에 전술핵 재배치 요구는 성사될 때까지 우리가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홍 대표는 이날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경제 제재가 무서워서 우리 5000만 국민의 생명을 포기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얘기”라며 “오늘 문 대통령이 북핵 외교 차 유엔에 방문하는데 슈미트 총리와 같은 결단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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