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감에 자타공인 '기획통' 안순일씨 당선
제6대(민선 4대) 광주시 교육감에 안순일 광주 동부교육장(61)이 당선됐다. 1986년 광주시 교육청이 전남도교육청으로부터 분리된 지 20년 만에 초등출신 교육감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 당선자는 25일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유효 투표수(3040표)의 62.2%인 1892표를 획득, 1148표(37.7%)를 얻는 데 그친 윤영월 후보(55.여)를 744표 차이로 물리치고 새 교육감에 선출됐다.
이틀 전 1차 투표 당시 득표율 15.9%포인트(513표) 차이로 1위에 오른 안 당선자는 이날 득표율 차이를 24.5%포인로까지 더욱 벌린 채 가볍게 승리했다.
이는 신설학교 납품비리 의혹과 국감장 욕설파문 등으로 윤 후보 지지층 상당수가 선거 직전 이탈한데다 1차에서 탈락한 윤봉근 후보의 전교조 표와 김창현 후보의 학부모 지지표가 안 후보쪽으로 쏠린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교단경력 41년째인 안 당선자는 정책기획력과 통찰력이 뛰어난데다 청렴성과 친화력까지 두루 갖춰 위기의 광주교육계를 조화와 융화로 이끌어갈 적임자로 내부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다.
전국적 벤치마킹이 된 '교단 선진화사업'을 비롯, '수업사랑방', '밥상머리교육', '사랑의 교실 3운동' 등은 대표적인 시책들이다.
특히 평교사를 시작으로 교감, 교장, 장학사, 장학관, 초등교육과장, 교육장 등 교직 전반의 과정을 골고루 섭렵했고, 비리나 외압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없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안 당선자는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 주신 학교운영위원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인성과 실력을 두루 겸비한 학생중심 교육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안 당선자는 오는 2010년 11월6일까지 교육감직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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