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로 5%부근 성장 확신"
"중장기로 5%부근 성장 확신"
  • 하준규
  • 승인 2006.11.0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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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2일 국내경기의  확장세가 감속되고 북핵실험 사태 등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경기 하방위험이 종전보다 높아졌으나 중장기적으로 연 5% 부근의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해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증권선물거래소(KRX)  상장기업 엑스포'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 총재는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5.1%를 기록한  것은  한국 경제의 발전단계에 비춰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면서 일각에서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중장기적 관점에서 한국 경제가 2000∼05년과 비슷한 수준의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판단의 근거로 이 총재는 첫째로 작년말 현재 예금은행의 총자산 규모가 1천200조원으로 외환위기 직전보다 2배 이상 커졌고 자본시장 규모도 97년  300조원에서 작년말 1천500조원으로 다섯배나 늘어나는 등 금융산업의  건전성과  안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돼 한국 경제가 상당한 수준의 국내외 충격 흡수력을  갖추고  있는 점을 꼽았다.

    올해 5월부터 외국인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조정과정에서 주식을 대거 매도했으나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했고 북한 핵실험 이후 주가.금리.환율이 단기간에 안정을 되찾은 것을 이 총재는 실례로 들었다.

    이 총재는 또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다각적 정책이 추진중이고 앞으로 이러한 노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점을 한국경제의 견실한 성장세를 확신하는 두번째 이유로 꼽았다.

    또 이 총재는 한국기업들의 현금보유비율이 지난 97년말 6.4%에서 작년말 10.0%로 높아지고 부채비율도 세계 주요기업에 비해 매우 낮은 상태를 유지하는 등  그동안의 수익개선과 안정적 경영으로 충분한 투자여력을 확보하고 있는 점도 확신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 총재는 "단기적으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부문간 불균형 심화, 노동시장의 경직성 등 장기과제도 안고 있지만 한국 경제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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