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핵은 남쪽을 겨냥한 것 아니다”
민주노동당 방북단이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면담했다.
지난 3일 평양에서 이뤄진 면담에서 문성현 민노당 대표는 “최근 조성된 정세로 남쪽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이 많다”며 “비핵화는 김일석 주석의 유훈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남쪽 국민들에게 북쪽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핵은 미국의 제재와 압살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지 결코 남쪽을 향하거나 동포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며 “이 점을 남녘 동포들에게 민노당 대표단이 잘 이해시키고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6자회담에 대해서도 “원래 6자회담은 북쪽이 내놓은 안”이라며 “미국은 6자회담을 선거전에 써먹기 위한 것으로 사용해왔다”고 비판하고, “미국이 체면상 6자회담 전 금융제재 해제조치를 취하기 어렵다면 6자회담을 열고 그 안에서 해제조치 방안을 강구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면담은 당초 예정보다 20분 정도 긴 약 55분 가량 진행됐고, 정상회담 및 특사교환을 통한 당국간 대화 재개, 이산가족 상봉문제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고 민노당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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