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의 막말 전쟁이 감정적으로 비화해 전쟁이 우발적으로 발생하면 다 죽어”

박지원 전 대표는 26일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계획된 전쟁도 있지만 우발적 전쟁이 훨씬 더 많다”며 “미국과 북한의 막말 전쟁이 감정적으로 비화해 전쟁이 우발적으로 발생하면 우리 국민, 민족이 다 죽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미국 B-1B 랜서 폭격기가 한반도 최북단을 비행하고, 어제 이용호의 긴급 기자회견은 이성적이지도 않고 실현 불가능한 이야기들이지만 어찌되었든 지금 한반도 상황이 일촉즉발의 나쁜 징조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과 북한 양국이 절제된 언행을 했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박 전 대표는 미국의 B1B 랜서 폭격기 단독 작전이 ‘군사 패싱’ 아니냐는 질문에 “일부 언론에서는 우리 정부가 몰랐다고 하고, 청와대는 이를 미국 방문 중에 사전에 알았다고 반박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만약 우리 정부가 사전에 알았으면 미국의 단독 군사훈련을 꼭 강행하도록 방관을 했어야 하는가의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러한 상황에서도 우리가 계속 미국에게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해야 한다”며 “미국의 압박에 의해서 유엔 제재가 강화되고, 중국도 미국의 통상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북한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김정은도 사실상 고민에 빠져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강조하면서 자꾸 대화를 강조하면 김정은도 대화의 유혹도 느끼게 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잘 하시고 있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여야 대표 회동과 관련해서 “집권 4개월 만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안철수, 김동철 대표에게 전화를 해서 김명수 대법원장 국회 인준이 가결되었다”며 “내일 회동도 안보 문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서 국민에게 안심을 주고, 북한에는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고, 국내 정치 경제 문제들에 대해서도 진짜 협치가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홍준표 대표가 청와대 회동에 응하지 않으면서 협치를 요구하는 것은 잘못이고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분”이라며 “홍 대표가 적폐세력을 왜 초청하느냐고 해서 스스로 적폐세력이라는 것을 인정한 것은 참 잘한 것이지만 대통령 앞에서 이러한 말을 하고 자신의 요구를 하면서 대통령 말씀도 들어야 서로 간극이 좁아 질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청와대의 초청에 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등 일부에서는 적폐청산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한풀이, 정치보복 이라고 한다는 질문에 “MB박근혜정부처럼 조작을 해서 보복을 한다고 하면 정치공작이고 정치보복이겠지만 지금 현재 있는 사실이고, 자신들이 작성한 문건인데 이것을 청산하겠다는 것을 어떻게 정치보복이라고 할 수 있느냐”며 “자기들이 정치보복을 했기 때문에 문재인정부에서도 똑같이 한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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