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둘러싼 수사가 시작될 수밖에 없는 상황”

이종철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적폐 청산의 명분이 결국 무덤 속 대통령과 죽은 권력인 전전임 대통령을 ‘사화’에 끌어들였다”며 “국민들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보며 500년 전 조선시대 사화와 부관참시가 이랬을까 개탄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박원순 시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재물’ 삼고 정진석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재물’ 삼았다”며 “노건호 씨 마저 꼭 고소를 해야 했는지 안타깝다. 결국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둘러싼 수사가 시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공당이 나서 화를 가라앉히고 이성을 찾기는커녕 더 으르렁거리고, 국민도 두 쪽이 나려 한다”며 “한 쪽은 전임과 전전임 정권의 ‘악행’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고 한 쪽은 방어를 하다못해 그 ‘괴물’을 닮으려 한다”고 빗대었다.
이 대변인은 “오늘 대한민국이 처한 혼란과 분열은 서민들의 막걸리잔에서 ‘진실’을 드러낸다”며 서민들의 마음은 “과연 그 적폐라는 게 무엇이 길래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가. 대명천지 민주주의 사회에서 부패 사건도 아닌데 무얼 얼마나 파헤치고 포박을 해야 나라가 나라답게 바뀌는가”라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권불십년’을 잊고 오만의 칼날을 휘두르는 이들이나 거기에 맞선다고 녹슨 칼 휘두르며 ‘천지분간’을 잊은 이들이나 부디 국민을 보고 멈추기를 바란다”며 “선량한 서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행동해주기 바란다”고 양측 모두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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