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건설 정원철 사장, 중흥건설과 계열분리 속도내나
시티건설 정원철 사장, 중흥건설과 계열분리 속도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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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건설 지분 모두 매각 시티글로벌 통한 계열사 지배력 강화
▲ 정원철 시티건설 사장. ⓒ시티건설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의 두 아들인 장남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과 차남인 정원철 시티건설 사장이 지배력을 견고히 하고 있는 가운데 정원철 사장이 중흥건설과의 계열분리가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정원철 사장이 이끌고 있는 시티건설은 23개의 계열사로 구성돼 있는데 이중 시티글로벌이 지주사격으로 시티주택건설, 시티개발, 아이시티건설 100% 지분을 소유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정원철 사장은 2015년부터 기존 아파트 브랜드인 '중흥 S-클래스 프라디움'를 버리고 '시티 프라디움'을 사용하면서 계열분리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지난해엔 중흥종합건설 사명을 버리고 시티종합건설로 바꾸면서 계열분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정원철 사장은 시티글로벌 외에도 시티건설(100%), 시티(72%) 지분을 보유하며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정 사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시티글로벌은 다시 시티종합건설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 시티종합건설 지분(정향미씨 지분 3.33%)를 추가로 매입하면서 지분은 54.51%로 늘었다. 그런데 정 사장은 직접 시티종합건설 지분은 3.4% 그친다.

정창선 회장과 중흥건설을 거느리고 있는 형인 정원주 사장이 각각 19.25%, 9.37%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온전히 중흥건설에서 독립하지 못했다. 완전한 독립을 위해선 가족들이 보유한 지분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정 사장은 중흥건설과의 계열 분리를 위한 첫 작업으로 시티종합건설 지분 매입과 중흥건설 지분 4.69%를 중흥건설산업에, 중흥건설산업 지분 4.34%도 계열사인 중흥주택에 처분했다. 업계서는 계열사간 효율성 증대 및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해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는 평가다.

한편 중흥건설은 1983년 전남 광주에 설립된 건설사로 아버지인 정창선 회장 지휘 아래 장남인 정원주 사장이 이끌고 있다. 지배력 확대에 있어 중흥건설과 중흥토건은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중흥건설은 주택신축‧판매업체인 신세종, 그린세종 지분을 각각 100% 보유하고 중흥개발, 세흥산업개발, 나주관광개발, 세흥건설 등의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다. 특히 중흥건설이 50% 지분을 보유한 중흥개발은 다시 중흥산업개발, 중봉산업개발 등을 자회사로 두면서 촘촘한 지배구조를 이루고 있다.

중흥토건은 정원주 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핵심 기업으로 애코세종, 청원개발, 청원산업개발, 중흥엔지니어링, 중봉건설, 중흥건설산업 지분 100%를 보유하고 나머지 계열사도 75%이상 확보하며 탄탄한 지배구조가 구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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