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 `실효성 개편' VS `실효성 의문'
영어교육 `실효성 개편' VS `실효성 의문'
  • 박수진
  • 승인 2006.11.06 0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어교사 1만명, 2015년까지 영어수업능력 배양해야
▲ 교육부는 우수한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확충을 위해 체계적인 원어민 모집, 연수, 관리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교육인적자원부(장관 김신일)가 지난 3일, '영어교육 혁신방안'을 발표를 통해 "실용위주의 영어교육으로 대폭 개편하겠다"고 밝혔지만, 교원단체들은 과연 그 방안이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입장을 내비췄다.교육부가 내놓은 '영어교육 혁신방안'은 공청회를 거쳐 2007년부터 시행할 계획인 가운데, 이같은 방안으로 영어교사들은 2015년까지 원어민의 도움 없이 영어로 수업이 가능하도록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세계화·정보화의 영향으로 영어 관련 사교육은 급증하고 지역간·계층간의 영어학습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고 판단한 교육부는 공교육에서 실용영어를 통해 국민들의 영어능력을 향상시키겠다는 의지로 '영어교육 혁신방안'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교육부는 2015년까지 약 10,000여명의 영어교사를 대상으로 심화연수를 실시, 영어구사력 및 수업능력을 배양하는 한편, '영어교사 양성과정 평가인정제'를 도입하여 영어교사 양성과정에서부터 영어능력을 갖추어 나갈 계획을 잡고 있다.  또한, 2010년까지 초·중·고등학교에 우수한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확충, 국제자유도시, 경제특구, 외국어 교육특구 내 초·중등학교에서의 영어 몰입 교육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영어교육 혁신방안'에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말하기·듣기·쓰기 등 실용영어 능력 시험을 개발하여 희망하는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학년별 성취수준에 따른 영어능력인증제를 도입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교육부는 2007년부터 농·산·어촌 초등학교에 영어체험학습센터를 시범운영할 예정이며, DMB, MP3를 활용하여 영어학습 관련 콘텐츠도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윤종건)는 "국가경제체제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내 놓은 영어교육 혁신방안을 실용영어 교육 강화에 중점을 둔 것은 바람직하지만 정부가 나서서 영어 사교육의 확산을 조장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고 조심스레 표명했다.


덧붙여, 교육부가 2010년부터 단계적으로 영어교사가 영어로 수업이 가능하도록 능력향상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전국 만 명의 영어교사를 2015년까지 집중 재교육한다고 밝힌데에 대해 "과연 영어만으로 수업하는 것에 대하너 필요성과 효율성 평가가 선행되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연수과정에 필요한 인력, 시설, 교육과정 등 제반 여건을 먼저 갖추어 줄 것을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