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사 1만명, 2015년까지 영어수업능력 배양해야

세계화·정보화의 영향으로 영어 관련 사교육은 급증하고 지역간·계층간의 영어학습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고 판단한 교육부는 공교육에서 실용영어를 통해 국민들의 영어능력을 향상시키겠다는 의지로 '영어교육 혁신방안'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교육부는 2015년까지 약 10,000여명의 영어교사를 대상으로 심화연수를 실시, 영어구사력 및 수업능력을 배양하는 한편, '영어교사 양성과정 평가인정제'를 도입하여 영어교사 양성과정에서부터 영어능력을 갖추어 나갈 계획을 잡고 있다. 또한, 2010년까지 초·중·고등학교에 우수한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확충, 국제자유도시, 경제특구, 외국어 교육특구 내 초·중등학교에서의 영어 몰입 교육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영어교육 혁신방안'에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말하기·듣기·쓰기 등 실용영어 능력 시험을 개발하여 희망하는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학년별 성취수준에 따른 영어능력인증제를 도입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교육부는 2007년부터 농·산·어촌 초등학교에 영어체험학습센터를 시범운영할 예정이며, DMB, MP3를 활용하여 영어학습 관련 콘텐츠도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윤종건)는 "국가경제체제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내 놓은 영어교육 혁신방안을 실용영어 교육 강화에 중점을 둔 것은 바람직하지만 정부가 나서서 영어 사교육의 확산을 조장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고 조심스레 표명했다.
덧붙여, 교육부가 2010년부터 단계적으로 영어교사가 영어로 수업이 가능하도록 능력향상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전국 만 명의 영어교사를 2015년까지 집중 재교육한다고 밝힌데에 대해 "과연 영어만으로 수업하는 것에 대하너 필요성과 효율성 평가가 선행되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연수과정에 필요한 인력, 시설, 교육과정 등 제반 여건을 먼저 갖추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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