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한반도 평화 인류에게 바칠 수 있는 가장 큰 공헌"
이낙연, "한반도 평화 인류에게 바칠 수 있는 가장 큰 공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가 열어야 하는 새로운 세상은 바로 평화로운 한반도
▲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349주년 개천절 경축식에 참석해 경축사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이낙연 총리는 ‘한반도 평화 정착은 우리가 인류에게 바칠 수 있는 가장 큰 공헌’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349주년 개천절 경축사에서 이 같이 밝히며 “우리가 열어야 하는 새로운 세상은 바로 평화로운 한반도”라고 밝혔다.

이날 이 총리는 “개천절은 우리 반만년 역사의 처음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날”이라며 “위당 정인보 선생께서는 ‘개천절 노래’의 노랫말에서 물에는 샘이 있고, 나무에는 뿌리가 있는 것처럼 우리에게도 근원이 있다는 깨우침을 주셨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반만년 역사는 실로 파란만장했다”며 “광활한 대륙에서 웅장한 기상을 펼쳤던 때가 있었는가 하면, 강토를 외적에 짓밟히며 굴욕과 압제에 시달린 때도 있었고 지난 100년 사이에도 우리는 일제에 국권을 빼앗겼다가 나라를 되찾았다”고 했다.

또 “해방 이후에도 분단과 전쟁과 가난을 겪었지만, 반세기 만에 한강의 기적을 이루며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으로 성장했다”며 “비민주적인 탄압을 딛고 민주화를 달성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반만년의 정신으로, 지금 우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세우려 한다”며 “첫째, 균형있고 조화로운 세상을 위해 압축적인 경제성장은 우리 사회 곳곳에 불균형을 낳았고, 그 격차는 공동체를 위협할 만큼 커졌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같이 일군 경제적 이익이 고루 돌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는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제도와 관행을 바로잡고 국민이 함께 성장하는 길로 흔들림 없이 가겠다”고 했다.

또 “민주주의가 제도로서가 아니라 생활에 뿌리내려야 한다”며 “장애아의 교육받을 권리보다 집값을 우선하는 사회를 선진민주국가라고 할 수는 없다”고 했다.

더불어 “지역과 이념의 장벽은 우리 세대가 만들어야 하며 그 장벽을 허무는 일도 우리 세대가 해야 한다”며 “장벽이 허물어져야 그 자리에 변화의 힘이 결집된다”고 했다.

말미에 “더 큰 눈으로 보면, 우리가 열어야 하는 새로운 세상은 바로 평화로운 한반도”라며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한의 파멸적 의도를 저지하고 한반도 평화의 길을 반드시 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은 우리가 인류에게 바칠 수 있는 가장 큰 공헌이라고 저는 굳게 믿는다”며 “개천의 정신을 실현하려는 우리의 여정은 앞으로 반만년, 아니 그 이후에도 계속돼야 한다”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