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매출액 1조원 돌파 목표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된통 당한 롯데가 선회해 동남아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
지난 9일 롯데그룹은 인도네시아 재계 2위 살림그룹과 합작법인 ‘인도롯데’를 설립하고 10일(현지 시간)부터 현지 온라인쇼핑몰 ‘아이롯데’를 공식 오픈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롯데는 세계 4위 규모의 인구 2억6000만명이 거주하는 인도네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나선 바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유통과 화학부문 위주로 투자를 집중한 결과 지난해 해외 매출의 약 15%를 인도네시아에서 거두었다.
또한 인도네시아 온라인쇼핑몰 사업은 2015년 기준 4조2000억원 규모로 인도네시아 전체 유통업에서 0.7%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주요 경제지표들이 한국의 2000년대 초반과 매우 비슷한 상황이며 온라인 시장도 초기단계여서 향후 시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롯데그룹은 살림그룹과 각각 50%씩 출자해 온라인쇼핑몰 ‘아이롯데’를 운영할 인도롯데를 설립했으며, 인도롯데 대표는 롯데그룹에서 부대표는 살림그룹에서 맡기로 했다고 알렸다.
롯데는 ‘아이롯데’를 통해 우수한 품질을 보유한 중소기업 상품을 인도네시아 현지고객에게 판매해 수출에 기여함은 물론 한류 전도사 역할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관 인도롯데 대표는 “한국에서 쌓은 롯데 유통 노하우와 살림그룹의 현지 마케팅 파워를 결합한 시너지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 급성장 중인 인도네시아 온라인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며, “2021년 매출액 5000억원 달성과 흑자전환에 이어 2023년에는 매출액 1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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