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자기모순으로 보수 이용…홍준표식 보수정치라면 정말 싫다”

바른정당 자강파인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에게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사마천의 사기 염파 인사여 열전에 보면 야유구용(阿諛苟容)이란 말이 나온다. 야유는 남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 알랑거린다, 구용은 비굴하게 남의 비위를 맞춘다는 뜻”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어 홍 대표의 과거 발언을 들어 “친박세력에 대해서 ‘양아치 친박’이라고 비난하다가 대선 때는 필요에 따라서 서청원, 최경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면서 ‘국정농단 문제가 있었던 친박들을 용서하자’고 했다”며 “대선 패배 후에는 ‘바퀴벌레’ 운운하며 다시 친박청산을 외치다가 대표 선출 직후에는 또다시 친박의 도움이 필요했는지 ‘청산은 어렵다. 전부 함께 가는 것이 옳다’고 이용해 먹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 의원은 “이제 와서는 또다시 ‘(친박에) 간과하고 넘어갈 수 없다’고 하니 어찌 올바른 정신으로 지켜봐 줄 수 있는가”라며 “아무리 급하고 독고다이라고 해도 이렇게 양다리 걸치면서 필요에 따라서 배신에 배신을 거듭하는 시시각각 배신, 좌충우돌 배신을 통해서 역대급 배신자, 배신의 끝판왕, 배신의 종결자에 등극하는 것인가”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어제 또 바른정당 보수혁신을 주창하는 분들을 겨냥해서 (홍 대표가) ‘일부 개인들의 자리다툼으로 부끄러운 분열을 했다, 자신들의 입지 때문에 통합하지 않겠다는 것은 한국 보수우파 전체에 대한 배신’이라며 배신론을 꺼내들었다”며 “국민을 배신한 사람이 과연 유승민인가 홍준표인가? 전 국민께 공개적으로 여쭤보기를 요구한다”고 맞불을 놨다.
그러면서 지 의원은 “홍준표식, 자유한국당식 보수정치라면 나는 정말 싫다”며 “자기모순으로 보수를 이용하면서 부정하고, 보수를 궤멸시키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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