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5일, 이와 관련해 “방문 의미가 너무 확대해석한 것 같다”며 “김대중전시관 관람 전에 김 전 대통령과 차 마시고 환담하기로 돼 있었”을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그동안 지난 4일 노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한 것에 대해 대북특사 역할을 요청했다거나 정계개편에 대한 입장 조율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보도가 난무한 바 있다.
청와대 홍보수석실 역시 6일 ‘청와대브리핑’을 통해 “주된 대화주제는 북핵문제와 포용정책”이었다며 “내년 선거나 정계개편 등 정치적 주제가 끼어들 만남이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도리어 “은밀한 정치적 의도와 기획이 깔려 있는 것처럼 말을 만들어내는 것은 한 마디로 부정확하고 무책임한 자세”라 역공세를 취했다.
‘청와대브리핑’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의 사저 방문은 지난 2003년에도 검토된 적 있었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이 차라리 청와대를 방문하는 것이 격식에 어울린다고 밝혀 사저 방문이 무산됐다는 것.
청와대는 “전현직 대통령의 인간적인 인연과 자연스러운 만남마저도 정치적으로 매도되는 각박한 정치환경이 개탄스러울 뿐”이라 덧붙였다. 물론 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의 만남을 의혹의 눈길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그 못지않게 이번 만남이 정치적 난국의 돌파구를 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는 입장도 있었기 때문에, 그 모두를 싸잡아 “개탄”하는 청와대의 해명이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도 있다.
과도한 의미 부여에 청와대 적극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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