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계-김근태계 회동 불발
정동영계-김근태계 회동 불발
  • 배재우
  • 승인 2006.11.0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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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계 정계개편 속도조절? 방향조절?

▲ 이강래 열린우리당 의원
여당내 정계개편을 두고 세력다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동영계 의원들과 김근태계 의원들의 모임이 무산됐다.

이번 모임은 김근태계 조직인 민주평화연대와 정동영계 조직인 바른정치모임의 핵심 의원들 사이에 준비되던 것으로, 문학진 민평연 사무총장과 이강래 바른정치모임 회장을 축으로 대여섯 명의 의원들이 지난 6일 모여 통합신당론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명분 없는 통합론의 세력 과시를 비판하는 여론 속에, 이날 회동은 바른정치모임의 요청으로 무산됐다.

이번 모임이 무산된 배경을 두고 갖가지 설이 돌고 있다. ‘한국일보’를 비롯한 다수의 언론은 “여론의 비난을 의식한 점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으나, 시사평론가 김종배 씨는 ‘오마이뉴스’를 통해 “정동영계는 (통합신당론과 재창당론의) 중간지대에 있는 세력”이라며 “세의 쏠림 현상에 따라 중간지대에 있는 의원들이 배를 갈아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정동영계가 김근태계와의 회동을 취소한 것이 통합신당론에서 발을 빼겠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종배 씨는 또한 “친노세력이 당내 최대계파인 정동영계와 손을 잡게 되면 어떤 상황이 연출될까”라며 추미애 전 의원이 합류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지만 얻으면 열린우리당을 사수하려는 친노세력에게도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같은 날 민평연의 이기우 최규성 의원은 참여정치연구회의 김형주 이광철 의원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이 모임도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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