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괴밀수 거점된 ‘인천공항’, 올해 8월까지 1032억 적발
금괴밀수 거점된 ‘인천공항’, 올해 8월까지 1032억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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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괴를 운반하는 대가로 1개당 10만원씩 1회 30만원~60만원
▲ 인천공항에서 올 상반기에만 1302억원 상당의 금괴 밀수가 적발됐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인천으로 들어오는 중국발행 비행기에 금괴가 무더기 실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윤호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들어 금괴밀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금괴 밀수 적발 현황은 ▲2012년 14건 ▲2013년 27건 ▲2014년 28건 ▲2015년 101건 ▲2016년 33건으로 2015년 대비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2017년 8월까지 101건으로 급증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012년 24억원에서 2017년 8월 1032억원으로 43배나 증가했다.
 
적발 국가 현황을 보면 최근 5년간 중국이 185건으로 시가 1399억원 상당의 금괴를 밀수입하다가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2012년 2건이었던 적발건수는 2017년 8월 59건으로 대비 30배나 폭증했다. 금액도 2012년 3억원에서 2017년 8월까지 비교해 815억원으로 271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베트남이 신흥 금괴 밀수 적발 국가로 나타났다. 4년 연속 금괴를 밀수하다 적발된 건수는 36건으로 46억원 상당에 이른다.
 
금괴 밀수가 급증한 이유에는 최근 밀수조직들이 일반인까지 운반책으로 동원해 밀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 형제, 친구, 승무원까지 포섭하는 등 대상을 가리지 않고, 금괴를 밀수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금괴를 운반하는 대가로 1개당 10만원씩 1회 30만원~6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금괴밀수도 날로 은밀하고 묘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운반이 쉽도록 금괴의 크기를 작게 해 몸속 깊은 곳인 항문 속에 숨겨 밀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호중 의원은 “금괴 밀수가 증가하는 것은 세금포탈, 횡령 등 부정한 자금을 쌓아두고 불법 상속 등에 악용되고 있다”며, “중국, 베트남 등 범죄 우려가 높은 여행자 등에 대한 정보 분석, 신변 검색 등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해당 적발국가 정부와 공조해 하루빨리 금괴밀수 총책을 검거하고, 국내밀수 조직도 뿌리 뽑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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