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뉴 삼성'…세대교체 가시화 '이재용 사람' 중용되나
이재용 '뉴 삼성'…세대교체 가시화 '이재용 사람' 중용되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오현 부회장 용퇴에 윤부근 사장 거론
전면 쇄신시 '50대 기수론'도
해외기업 인수합병 성과 낸 인사 주목
▲ 국내 재계 1위인 삼성이 갑작스런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용퇴로 인해 대대적인 세대교체와 더불어 이재용 체제가 본격화 될 것이로 보인다. [사진 / 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쇄신 (刷新).'그릇된 것이나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롭게 한다'는 뜻으로 기업에선 경영을 새롭게 하기 위해 조직을 새롭게 개편하거나 새로운 인물을 내세우는 것으로 쇄신을 단행하고 있다. 국내 재계 1위인 삼성이 갑작스런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용퇴로 인해 대대적인 세대교체와 더불어 이재용 체제가 본격화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권오현 부회장이 지난 13일 용퇴 의사에서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IT 산업의 속성을 생각해 볼 때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할 때라고 믿는다" 밝히면서 옥중에 있는 이 부회장이 권 부회장 용퇴로 인한 경영 공백 사태를 막기 위해 누굴 총수 권한 대행으로 내세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또 권 부회장이 떠나면서 자리가 공석이 된 반도체부문과 디스플레이 부문에 어떤 인물이 기용될지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총수 권한 대행으로 지금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장과 신종균 IM부문장이다. 특히 윤부근 사장은 지난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국제가전전시회) 2017'에서 "면회를 통해 이재용 부회장을 만났으며, 몇 가지 당부 사항을 전달 받았다"고 밝히면서 가장 근접한 인물로 거론되는 중이다. 하지만 '후배 경영진'이 이건희 회장 시대에 내세운 경영진이 아닌 이재용 시대를 대비한 경영진일 경우엔 완전히 달라진다.

'새술은 새부대야 한다'는 말처럼 일각에선 최지성 전 부회장과 장충기 전 사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물러났고 권 부회장까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이건희 회장이 중용했던 인물들이 사라진 만큼 '포스트 이재용'시대에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할 때인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점에서 올해 연말 인사에서 인적 개편을 넘은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측에선 사장단 인사 단행에 대해 말을 아끼는 상황이지만 재계에선 작년 사장단 인사가 미뤄진 만큼 올해는 대대적인 인사가 있을 것이란 게 대채적인 견해다. 현 경영진이 60대 이상인 만큼 50대 경영진이 전면에 나설수도 있다는 일명 '50대 기수론'이다. 이럴 경우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사장  △김현석 영상디플레이사업부장(사장)  △고동진 IM부문 무선사업부장 사장 등이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 총수로 나서면서 뉴 삼성 시대를 이끌고 있지만 그동안 이건희 회장이 중용한 사람들이 그룹 전면에 포진돼 있어 이재용의 '뉴 삼성'은 아직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이 부회장이 작년 이전까지 소규모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것도 이 회장 사람들을 배려한 것과 무관치 않다. 하지만 국정농단 사태를 거치며 미래전략실을 해체해 이건희 회장 색깔 지우기에 나섰고 미전실 핵심 인물들이 줄줄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지금이 이재용의 '뉴 삼성' 깃발을 들어올릴 적기인 셈이다. 이 부회장이 인사 스타일로 볼때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인물 및 이 부회장의 성과로 꼽히고 있는 해외기업 인수합병에 성과를 낸 인사들이 이재용 시대를 이끌 인물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사장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전장기업 하만 인수를 성사시킨 핵심 인물로 미국법인 하만의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미래 먹거리와 관련한 주요 인수합병(M&A)을 총괄하고 있다. 데이비드 은 삼성넥스트 사장 역시 주목받는 인물이다. 2012년 영입돼 4년만에 사장에 오른 인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스마트싱스’와 2015년 ‘루프페이’를 인수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