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원-IMF, 거시건전성 감독 콘퍼런스 개최
금감위.원-IMF, 거시건전성 감독 콘퍼런스 개최
  • 이훈
  • 승인 2006.11.07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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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7일 국제통화기금(IMF)과 공동으로 '거시건전성 감독: 금융감독당국의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콘퍼런스에는 IMF와 국제결제은행(BIS) 등 국제금융기구 관계자와 영국, 호주, 일본 등 각국의 금융감독당국 관계자 등 18개국 350여명이 참석해 거시건전성 감독의 개념과 감독대상, 감독 방식 등에 대해 논의한다.

콘퍼런스에서는 가계 신용 급증과 부동산 가격 급등 등 최근 각국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금융시스템의 잠재적 위험요인에 대해 각국 참가자들이 자국의 상황과 정책처방 경험을 소개하며 우리나라에서도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 예금보험공사 등 금융안정 관련 모든 기관에서 발표와 토론에 참가한다.

콘퍼런스는 금융안정성과 거시건전성 감독의 접근방법, 위기상황분석(스트레스 테스트), 각국의 거시건전성감독 등 4개 분과에서 총 15개 주제로 진행된다.

첫날 행사에서는 금융안정성과 거시건전성 감독의 접근방식을 놓고 박영철 서울대 교수와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 윌리엄 라이벡 홍콩금융감독청 부총재 , 보코니 대학의 도나토 마샨다로 교수 등이 발표자로 나섰다.

박 교수는 '거시건전성 감독의 역할' 발표를 통해 "아시아 금융위기가 가져다준 교훈은 위기가 금융산업의 구조적 불균형에서 비롯되며 전통적인 통화정책은 위기상황에서는 효력을 발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융안정을 책임지는 중앙은행과 감독당국, 재정경제부 중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을 목표로 하고 있어 금융 시스템의 불균형이 누적되는 것을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금융감독당국의 거시건전성 감독이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총재도 "한국의 금융기관들은 1990년대 후반 금융위기와 2003년 신용카드사의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개별 금융회사 차원에서 금융시스템 리스크를 예측하거나 대처하기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으며 그런 점에서 감독당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도 경험했다"면서 "감독 당국이 시스템 불안 요인을 초기에 파악하고 해소하는 것이 개별 금융회사들의 경영안정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금융감독당국의 거시건전성 감독과 관련해 시장규율의 존중과 전문성의 확보, 적절한 보상 및 제재 시스템 구축, 외국 감독당국과 협력 체제 강화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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