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길 “다시 한 번 돌아볼 필요 있어”…이태우 “결연한 의지 보여야”

국민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1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역위원장 총사퇴 문제를 의제로 다시 꺼냈는데, 먼저 박주원 최고위원은 찬반 양측의 주장을 설명하면서도 제2창당위의 전 지역위원장 사퇴권고 제안 취지는 혁신의 정신으로 당을 구해보자는 것이라 강조했다.
먼저 박 최고위원은 찬성 측에 대해선 “당 살리기 차원의 본 목적과 고도의 정치적 판단에 적극 찬성하는 것”이라면서도 “당 대표, 최고위, 당 중진들이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다함께 내려놓기 한다면 시도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이 모든 권한을 당 대표에 위임해 재신임 절차를 수용하겠다는 의견”이라며 “당 통합과 당무 지속성, 연속성을 고려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반대 측 논리에 대해선 중대한 인사문제를 사전 의견 수렴 없이 독선적으로 추진한 결정은 절차적 정당성이 없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 시기적으로 지방선거 7개월 남은 시점에서 일정에 무리가 있어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점, 찬반 분열로 내부 결속이 깨지면 지방선거 승리가 물 건너 간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을 대표적으로 꼽았다.
다만 박 최고위원은 “제2창당위의 충정 어린 제안에 귀 기울여 주고 제2창당위도 찬반 의견을 절충해 합리적 의심 없이 제2창당의 정신을 살려주길 호소 드리고 부탁드린다”며 창당위가 아닌 당 대표가 책임지고 재신임 받도록 하는 형식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절충안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 최명길 최고위원은 “당내 인사들에게 중요한 문제일 수 있으나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라며 “다시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재고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자 이태우 최고위원은 “지지율이 정체돼 있는 건 특정인 책임이 아니고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모두가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해서라도 함께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시도당 지역위원장들도 헌신적 모습과 결연한 의지를 보여줘 혁신에 적극 동참해주길 부탁한다”고 다시 창당위 제안에 힘을 싣는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15일 국민의당 제2창당위원회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원 주권 수임자들은 모두 내려놓기, 비우기, 새 틀 짜기에 적극 나서길 바란다”며 “혁신을 위해 기존 시도당·지역위원장들의 재신임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전격 발표해 일부 지역위원장들이 반발하는 등 당내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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