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사전모의 적발
박찬호 선수(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아버지가 납치당할 뻔했다.
춘천지방검찰청 형사2부는 7일 박 선수의 아버지 박제근 씨를 납치해 금품을 빼앗으려한 혐의로 최모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씨는 지난 5일 오후 6시 30분경 춘천 서면의 모 초등학교 앞에서 긴급체포됐다.
최 씨는 박 씨를 납치한 뒤 박 선수에게 20억 원의 금품을 요구하려 했으며, 범행계획서를 작성하고 인터넷카페를 통해 공범을 모집하던 중 검찰의 추적으로 붙잡혔다. 감금장소로 이용할 펜션, 대포차량, 위장 차량번호판 등 범행도구 일체도 준비돼 있었다.
범행동기는 최 씨가 춘천에서 사행성 게임장 사업을 하다 1억 원의 빚을 졌기 때문. 최 씨는 박 선수의 후원사업 홈페이지를 이용해 박 씨의 인적사항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납치모의사건의 대상이 된 박 씨는 “당황스럽고 놀랐지만 범행이 실행되지 않아 다행”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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