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11명, 원청에 압력, 계약 몰아주고 258회 골프. 23회 성접대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한국가스공사 임직원들이 원청인 계약업체에 압력을 넣고 일감을 몰아준 하도급업체에서 수백차례의 골프접대, 수십차례의 성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소속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계약관리 임직원 11명이 업무관련 업체에 일감을 주고는 258차례의 골프접대를 받았고, 이중 9명은 23차례 성접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실제 계약업체에 압력을 넣어 영상관제시스템, 감시카메라 설비 등을 납품받도록 종용하면서 접대 등 장기간에 걸쳐 여러 이권을 챙겨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본부장급의 지역 임원의 경우 12개 업체로부터 향응을 제공받고 원청에 하도급 뭎품을 납품 받도록 압력을 지속적으로 행사했고, 2개 업체에서 34차례 골프접대와, 추가로 타업체에서도 30차례 골프접대를 받았다. 총 12업체가 2011년부터 2016년 2월까지 해마다 접대금액이 늘며 총 6400만원을 한 가스공사 공무원의 향응비용으로 사업비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 공사의 직원 9명은 업체들로부터 성접대를 23회나 받았다. 주로 유흥주점과 집장촌을 이용했고 심지어 해외여행 목적이라며 직접 현금을 챙기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을 포함한 22명의 가스공사 및 업체들의 간부 및 직원들은 2016년 11월 파면 등 중징계를 받았다. 파면 8명, 해임 3명, 정직 8명, 경징계 이상 3명 순이다.
이훈 의원은 “가스공사 임원과 다수의 직원의 비위행위가 도를 넘어 사회적 공부을 일으킬 만한 상황”이라며 “가스공사는 내부감시 시 계약 업체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하도급 관련 업체까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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