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이사장 김금수)는 8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긴급임시이사회를 열어 오는 9일까지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가 정상적으로 후보를 추천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며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추위는 지난 7일 사장 공모에 지원한 13명의 면접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사추위원 2명이 불참해 성원 미달로 회의를 열지 못했다. 이사회는 빈번한 회의 불참으로 사추위 파행을 빚은 책임을 물어 이권영 한국방송학회장을 위원직에서 해촉하기도 했다. 이로써 공영방송 사장 인선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목표로 출범했던 사추위는 결국 성과를 내지 못하게 된다.
이사회는 이번 회의에서 지난 7일 사추위 회의와 면접일정이 무산된 것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이사회가 직접 임명제청권을 행사한다는 기존 결의를 재확인했다.
이기욱 KBS 이사는 “방송법상 사장이 궐위되면 1달 이내에 선임을 하기로 돼 있어 지난 이사회에서 9일까지 사추위가 5명을 추천하지 않으면 이사회에서 직접 결정하겠다고 결의했던 것”이라며 “사추위가 정상화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판단 아래 예정대로 이사회에서 면접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오는 9일 KBS 사장 공모에 지원한 13명을 상대로 면접을 실시한 뒤,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할 후보를 뽑을 예정이다.
한편 KBS본부는 이사회가 사추위를 정상화시키지 않고 사장 선임을 강행하면, 오는 9일 이사회의 면접을 물리력으로 막고 행정소송을 취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이 예상된다.
사추위 파행에 따라… KBS본부 “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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