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QLED TV, LG전자 OLED TV에 선전포고
삼성전자 QLED TV, LG전자 OLED TV에 선전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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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유튜브 동영상 이어 OLED TV 번인 현상 문제점 지적
TV 시장 판도 OLED 진영으로 넘어갈까 조바심에 공격 나서
▲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에 이어 이날에도 자사 뉴스룸을 통해 OLED TV 번인 현상을 거론하며 자사의 QLED TV는 교한 색 표현이 가능하며, 시간이 흘러도 색감이 변하지 않고 오래 유지된다며 기술적 우위를 집중 부각했다. ⓒ삼성전자 뉴스룸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삼성전자 당사 추정 2017년 반기 TV 시장점유율 20.5%. LG전자 당사 추정 2017년 반기 시장점유율 14.7%. TV를 포함한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 2.9%.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 8.1%.

당사 추정치이지만 세계 TV 시장점유율에서 삼성전자가 LG전자보다 앞서고 있지만 영업이익률은 3배가량 뒤처지면서 수익성이 LG전자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이에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삼성전자가 LG전자 OLED TV 번인 현상을 집중 문제 삼으며 공격에 나서고 있다. 전 세계 TV 시장 수요가 고가 제품인 55인치 이상 제품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TV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삼성전자가 LG전자 견제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에 이어 이날에도 자사 뉴스룸을 통해 OLED TV 번인 현상을 거론하며 자사의 QLED TV는 교한 색 표현이 가능하며, 시간이 흘러도 색감이 변하지 않고 오래 유지된다며 기술적 우위를 집중 부각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TV에 관해 경쟁사인 LG전자를 지속적으로 물고 늘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앞서 1분 43초짜리 ‘QLED 대 OLED, 12시간 화면 잔상 테스트’라는 유튜브 동영상을 지난달 말 올리고 OLED TV 번인 현상을 지적하며 자사의 QLED TV가 기술적으로 우수하다는 점을 부각한 바 있다.

이어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서울 태평로 본사에서 브리핑을 하면서 시장조사기관 GfK 통계를 근거로 삼아 “초대형 및 대형 TV 시장에서 삼성이 견조하게 1위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이 조사 기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8월 기준 세계 TV 시장 전체에서 점유율 33%로 1위, 가격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서도 42%로 1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IHS 집계를 보면 딴판이다. 2500달러 이상 제품 시장에서 LG전자는 올해 2분기 점유율은 33.5%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17.0%로 하락했다.

시장점유율은 시장조사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어 어느쪽이 유리한지 판단할 수 없지만 삼성전자가 고민하는 부분은 영업이익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LG전자가 지난해 3분기에서 올 2분기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6.9%에서 올해 2분기 2.9%까지 하락했다.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늘려야 하는데 OLED 진영을 이끌고 있는 LG전자와의 경쟁에서 이겨야한다.

올해 2분기에 전 세계 프리미엄 시장(2500달러 이상)에서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53%에 달하고 유럽 프리미엄 시장에선 비중이 70%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로선 OLED TV로 시장의 판도가 완전히 넘어갈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런 이유로 삼성전자는 최근들어 LG전자 OLED TV 문제점을 지적하며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LG전자는 삼성전자의 비방 마케팅에 일단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등 자제하는 분위기다. 자사 블로그에 LG OLED TV가 유럽 9개 국가를 포함해 미국, 호주 등 세계 11개국의 소비자 잡지가 실시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글을 올리며 대응한 게 전부다. LG전자로선 직접 대응하다 논란이 더 부각 될 경우 득보단 실이 많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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