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ESCAP 참석, DJ-노 연대 가속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근 동향을 두고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8일 ‘2006 국제 교통·물류 박람회(ESCAP)’ 참석차 부산을 찾았다. 정치적 요지인 목포·광주에 이어 방문한 것이고, 마침 전날 노무현 대통령도 광주를 방문했다. 하루 사이로 호남 출신 대통령이 영남을 방문하고 영남 출신 대통령이 호남을 방문한 셈.
따라서 지난 4일 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의 오찬회동의 연장선상에서 정치적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김혁규 열린우리당 의원은 “정계개편의 동력은 김 전 대통령과 노 대통령에게서 나올 것”이라 풀이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열린우리당 ‘재창당’을 주장하는 친노 계파인 의정연구센터의 수장격이어서, 통합신당파뿐 아니라 재창당파 역시 정계개편의 물밑작업이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의 측근은 이번 부산 방문이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의 요청으로 비롯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김 전 대통령은 허남식 부산시장과 오찬을 하고, 기조연설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종단철도 개통, 북한철로 보수 및 복선화를 통해 철의 실크로드를 개통해야 한다”며 햇볕정책의 지속발전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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