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독도방문객 5명 중 1명 독도 땅 못 밟고 돌아와”
위성곤 “독도방문객 5명 중 1명 독도 땅 못 밟고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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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 설치와 방문객 안내·대피·구급·안전을 담당할 입도지원센터 건립 필요”
▲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오후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식품위원회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200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지난 10년간 독도를 찾은 누적 방문객 1,810,499명 중 365,969명(20.2%)은 독도 땅에 발도 딛지 못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청와대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독도의 날(10월 25일)을 맞아 독도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독도를 찾는 방문객 5명 중 1명은 독도 땅을 밟지 못한 채 돌아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오후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식품위원회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200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지난 10년간 독도를 찾은 누적 방문객 1,810,499명 중 365,969명(20.2%)은 독도 땅에 발도 딛지 못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위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5년 101,428명이던 독도 방문객은 지난해 206,630명을 기록하며 10년 사이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연간 방문객이 가장 많았던 것은 지난 2013년의 255,838명으로 이듬해 세월호 등의 영향으로 139,892명까지 급감했다가 다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방문객 중 20%가량은 기상 악화에 따른 여객선의 접안 실패 등으로 독도 주변을 선회하는 선회 관광만 하고 돌아왔다. 올해도 8월까지 다녀간 방문객 162,167명 가운데 118,989명(73.4%)만이 입도했을 뿐 나머지 43,178명(26.6%)은 선회객이다. 위성곤 의원은 “기상상황에 따라 선박 접안 여부에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독도의 접안시설 미비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독도방파제의 설치와 함께 독도 방문객에 대한 안내·대피·구급·안전을 담당할 독도 입도지원센터의 건립 필요성이 대두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지난 정부가 독도 입도지원센터 건립을 보류했고 독도 방파제 설치사업도 2012년 실시설계용역 이후로는 예산를 배정하지 않으면서 이들 사업은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위 의원은 “독도 방문 선박의 안정적 접안과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접안시설 개선이 필요한 데도 지난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로 지연되어 왔다”면서 “환경적인 면을 고려해야겠지만 우리 국민들이 우리 영토 독도를 언제든 방문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조치는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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