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서태평양 해저에서 실험 성공
무인잠수정 ‘해미래’가 지난 10월 울릉분지에 이어 이번에는 태평양 심해저에서 실험에 성공했다.
해양수산부는 ‘해미래’가 지난 6일 서태평양 필리핀해 북위 20도 35분-동경 130도 40분 지점의 수심 5천775미터 해저에서 2시간 55분 동안 심해저 환경 촬영과 성능확인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판묵 해양연구원 박사 등 23명으로 구성된 탐사팀은 ‘해미래’를 1천5백톤급 해양과학조사선 ‘온누리’호에 실어 지난 4일 서태평양 해역에 도착했다. 대상해역의 해저지형조사와 수심측량을 실시한 뒤 43시간 만에 해저면에 도착해 해저촬영, 센서 등 장비의 기능실험에 성공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프랑스에 이어 세계 4번째로 6천 미터급 무인잠수정을 개발해 전세계 대양의 95%를 탐사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
해미래는 앞으로 하와이 동남쪽 2천 킬로미터 떨어진 태평양 해역에 우리나라가 확보한 클라리온-클리퍼톤 광구를 비롯한 심해저 망간단괴 등 해저 부존자원탐사와 심해 신물질 시료채취에 이용될 예정이다.
해양부는 앞으로 잠수정의 정밀 탐사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인공지능을 장착한 심해 지능형 자율무인잠수정(AUV)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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