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외교적 혼선과 한미동맹 균열을 부추기는 것이라니 참으로 한심”

27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우려 속에 떠난 홍준표 대표의 방미 일정은 국익에 하나도 도움이 안 되고 시끄럽기만 하다”며 “홍 대표의 주장에 대해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고, 독자적 핵무장 주장에 대해서도 부정적 반응들 일색”이라고 평가하는 등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비판 일색이었다.
홍 대표의 주장에 대해서는 “홍 대표의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주장은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우리 스스로 포기하겠다는 것에 불과하다”며 “전술핵 재배치 주장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을 저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무력화시키는 행위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의 방미에 대한 우려도 표했는데 “굳건한 한미동맹에 균열을 자초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그럼에도 홍 대표는 미국의 조야에서 노골적으로 문재인 정부를 친북좌파라 비난하였고, 더 나아가 ‘정부 대 정부의 협력이 불안하고 걱정스럽다면 양국 정당과 정당, 의회와 의회가 소통하면서 새로운 한미 협력의 틀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는 역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한 공조체제가 가동되고 있는 한미동맹을 의도적으로 깎아 내리는 발언이라 하겠다”며 “홍준표 대표가 진정으로 한미동맹을 중하게 여기는 분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이어 “아직까지 안보와 한미동맹을 당리당략 수준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국민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홍 대표의 빈 수레 방미 행보는 즉각 중단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홍 대표에 대한 비판은 연일 이어지고 있는데 우원식 원내대표는 26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미국 외교협회 주최 간담회에서 한 말을 듣고 그래도 명색이 제1야당 대표인데 과연 이런 말을 했을까 한순간 두 귀를 의심했다”며 “국감 와중에 미국에 가서 고작 벌인 일이, 현 정부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고 외교적 혼선과 한미동맹 균열을 부추기는 것이라니 참으로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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