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최고의 웰메이드 액션

강원도 양양 방공호에서의 마지막 촬영은 한국전쟁 직후 새로운 가족이 되어 모여 살던 소년들의 우두머리이자 친구인 종두(이완 분)와 태호(송창의 분)가 밀수 시장 건달들에게 큰 위협을 받고 격하게 서로 대립하는 장면. 피보다 진한 우정으로 동고동락하던 두 사람이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되고 예기치 못한 운명과 맞닥뜨리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는 장면이다. 특히 이날 촬영은 영화의 비장미와 사실감을 더하기 위해 실제로 1940년대 일본군이 작전 요새로 사용하던 방공호에서 진행되었다.
갑자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바람에 홑겹 옷만을 입고 밤샘 촬영을 해야 했던 두 주연배우 이완과 송창의는 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한국전쟁 직후 오직 생존이 관건인 소년들의 절박한 모습을 최대한 리얼하게 담아내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스탭들의 칭찬을 받았다고. 인간적인 소년들의 리더 종두 역으로 강렬한 액션을 선보인 이완은 “한동안 종두라는 캐릭터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 같다”며 아쉬워했고 시장의 이치를 단번에 깨우칠 정도로 영리한 소년 태호 역의 송창의 또한 “한컷 한컷 최선은 다했지만 역시 아쉽다”며 영화에 대한 큰 애정을 드러냈다.
한일합작영화로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소년은 울지 않는다’는 ‘그녀를 믿지 마세요’를 연출한 배형준 감독의 차기작으로 청춘 스타 이완-송창의의 스타일리쉬한 액션과 전쟁 직후 소년들의 처절한 생존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한국전쟁 직후 서울의 거리와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리얼하게 재현해내 화제를 얻고 있는 웰메이드 액션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는 후반 작업을 거쳐 2007년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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