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는 현대인들의 일상에 있어 즐거움의 중요한 원천이다. 그 이유는 섹스를 통해 오르가슴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
멀티 오르가슴이란 한 번의 섹스에서 여러 번의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때로는 일종의 노동이나 고행으로 느껴지기도 하는 섹스. 동일한 노동 강도를 들여 더 많은 흥분과 환희를 느낄 수 있다면 그야말로 축복이 아닐 수 없다.
멀티 오르가슴이 학계에 보고된 것은 1970년대 후반이다.
어느 날 한 남학생이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강의하던 윌리엄 하트먼 박사의 사무실을 찾아와, “한 번의 섹스로 반복해서 절정을 느낄 수 있다”며 그 방법을 다른 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다고 털어놨다.
실험실에서 그 학생을 관찰한 하트먼 박사는 1시간 동안 마스터베이션을 하면서 16번이나 절정에 도달하는 것을 장비를 통해 측정할 수 있었다.
그 이전까지 멀티 오르가슴이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거나, 아예 개념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았다. 특히 남성들에게는 더욱 그랬다. 간혹 오르가슴이 길어지면 한 번에 2번까지 사정하는 경우는 있었다. 그러나 통상적인 것은 아니다.
1970년대 처음 발견
멀티 오르가슴은 남녀에 따라 조금씩 그 의미가 다르다.
남성의 오르가슴과 여성의 오르가슴의 주된 차이점은 2가지가 있다. 첫째, 남성은 정액을 방출하고 여성은 정액을 방출하지 않는다. 둘째, 남성은 사정하고 나서 휴지기가 있지만, 여성은 정액을 방출하지 않고 오르가슴 후에도 다시 흥분할 수 있다.
사정의 유무와 휴지기의 존재가 남성의 멀티 오르가슴이 불가능한 이유로 여겨진 것.
물론 사정하지 않고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고, 오르가슴에 도달하면서 사정할 수도 있다. 사정과 오르가슴이 동일한 현상을 가리키는 것이 아닌 이상 돌파구는 있다는 뜻이다.
기본적으로 남성들은 오르가슴과 동시에 사정이 일어나는 것을 방치한다. 그러나 사정의 순간으로 들어가다 오르가슴만 경험하고 나서 이완시킬 수도 있다. 그런 후 다시 시도한다면?
이 경우 오르가슴의 패턴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사정하지 않고 오르가슴을 여러 차례 느끼다 마지막에 한꺼번에 사정할 수도 있고, 조금씩 사정하면서 여러 번의 오르가슴을 경험할 수도 있다.
그런가 하면 사정 이후 휴지기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생각해보자. 사정하고 나면 전립샘, 저정낭, 도관의 체액이 다시 채워져야 한다. 도관을 다시 채우려면 하룻밤이 걸린다.
그런데 대개의 경우 사정 이후 2번째의 섹스에 돌입하기 위해 반드시 하룻밤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룻밤에 3차례 이상의 사정을 경험했다는 이야기도 쉽게 들을 수 있다.
이는 휴지기가 체액을 채우기 위해 필요한 것은 아니며, 경우에 따라서는 휴지기도 조절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일단 남성의 멀티 오르가슴이란 한 차례의 사정을 완전히 끝내기 전에 여러 번의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고 정리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절정에 이르렀을 때 스스로의 자제력으로 사정을 하지 않고 참는다면, 짧은 시간 내에 다시 절정에 이를 수 있다는 의미다.
물론 대부분의 남성에게 오르가슴을 느낄 때 사정을 참아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특히 젊은 남성의 흥분 조절은 많은 훈련과 연습을 통해야만 이룰 수 있다.
남성의 경우도 사정 이후 휴지기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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