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타격전 끝에 끝내기로 승리를 장식했다.
 
휴스턴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LA 다저스와의 5차전에서 연장전 끝에 5홈런을 포함 무려 14개의 안타를 뽑아내며 13-12 끝내기 승리를 얻었다.
 
이날 휴스턴 선발로 나선 댈러스 카이클은 3⅔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고, 다저스 선발투수 클레이튼 커쇼는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카이클은 1회 초부터 크리스 테일러에게 안타를 맞은 후 저스틴 터너와 키케 에르난데스에 연속 볼넷, 코디 벨링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모면하는가 싶었지만 로간 포사이드의 안타 이후 야시엘 푸이그 타석에서 포사이드가 런다운에 걸렸지만 송구 미스로 에르난데스가 홈까지 들어왔다.
 
다저스는 4회 초에도 오스틴 반스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4-0으로 앞서나갔고, 에이스 커쇼의 존재감으로 승기에 가까워지는 듯 보였지만 휴스턴의 타선이 폭발하며 반격이 시작됐다.
 
4회 말 1사 1루에서 호세 알튜베의 안타, 카를로스 코레아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고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스리런 홈런으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양 팀은 난타전을 시작하며 5회 초와 5회 말 각각 3득점씩 올리며 7-7 동점을 유지했다.
 
하지만 7회 말 앞서 1득점에 그친 다저스와는 달리 조지 스프링어의 솔로 홈런과 코레아의 투런 홈런까지 만들어내며 휴스턴은 세 번째 빅이닝을 이끌며 승기를 잡았다.
 
물론 다저스도 만만치 않았다. 9회 초 9-12로 패색이 짙었지만, 푸이그의 투런 홈런과 테일러의 적시타로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며 연장전까지 갔다. 그러나 10회 초 안드레 이디어의 안타에 그치며 무득점에 그쳤다.
 
10회 말 휴스턴은 2사 1, 2루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이 켄리 잰슨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때리며 시리즈 3승 2패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반면 다저스는 커쇼를 내세우고도 팀 피홈런 5개를 기록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놓치는 위기에 몰렸다.
 
한편 다저스와 휴스턴은 11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다저스타디움에서 각각 리치 힐, 저스틴 벌랜더를 선발로 내세워 6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