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밀어붙이기보단 정치력과 지도력으로 풀어가길”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탈당 권유를 받고 열흘이 지나서 무슨 신고서를 내지 않으면 지체 없이 제명처분을 한다’ 이렇게 돼 있는데 ‘제명을 한다’가 아니라 ‘제명처분’을 하게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건 저는 당헌당규의 해석이고 이것이 정당하다고 보고 있다”며 “홍준표 대표도 정치를 오래 한 분이기 때문에 홍 대표가 최고회의에서 어떤 표결이나 또는 밀어붙이기보다는 그전에 정치력과 지도력으로 이 문제를 풀어가길 저는 기대하고 있다”고 입장을 내놨다.
또 정 원내대표는 친박 핵심 징계 문제로 홍준표 대표와 서청원 의원 간 갈등이 격화됨에 따라 당내 일각에서 두 사람 모두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해서 이런 말이 나오고 있다. 재선 의원들도 아마 곧 모임을 가질 모양”이라며 “당내 분위기는 양측의 서로 심한 이런 갈등이 결국 우리 당을 불안하게 하고 또 우리 당을 지지하는 많은 분들로 하여금 기꺼이 지지하게 만드는 지지율 향상으로 이끌지 못하고 있다, 이런 느낌을 다 갖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우선 (홍준표 대표) 본인이 지도력을 발휘해서 이런 당내 갈등이 심화되지 않도록 잘 이끄는 것이 지도자가 해야 할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청와대에서 새로 지명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 전부터 여러 논란에 휩싸여 있는 데 대해선 “청문회장에서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것”이라며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현명하다. 임명권자한테 부담을 줄 이유가 전혀 없다”고 자진사퇴 결단을 촉구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청와대 인사라인에 대해서도 “정말 문재인 정부가 어떻게 야당이 반대할 수밖에 없는 사람을 골라서 임명하는지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지난번 박근혜 정부 때보다도 지금 문재인 정부는 좀 도가 더 지나치다”며 “‘내로남불의 결정체’라든지 ‘위선자’란 말이 나올 수 있는 사람을 청와대 인사팀에서 결정했다는 것은 이제 그 인사팀의 책임과 시스템을 개선해야 하는, 이런 점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고 문책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정 원내대표는 “지금 지적하는 인사형태도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나오는 폐단이라고 저는 보고 있다”며 “따라서 그동안 지난, 저희들 3당이 어느 정도 합의를 봤던 분권제적인 개헌이 이번에 꼭 이뤄져야겠다, 하는 생각을 더 강하게 갖는다”고 제왕적 대통령제 개헌 추진 의사까지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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