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실적 전체 영업이익 14.53조원의 70% 육박
CE부문 3분기까지 수익성 개선 쉽지 않아
CE부문 3분기까지 수익성 개선 쉽지 않아

31일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62.05조원, 영업이익 14.53조원을 올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가운데 반도체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반도체 영업이익 9조9600억원은 IM부문 실적 3조2900억원의 3배에 달하는 실적으로 작년 동기(3조3700억원) 대비 3배에 달하는 실적이다.
반도체 시장은 계절적 성수기와 메모리 고용량화의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했고, 전반적인 업계의 공급 제약으로 가격 상승이 지속된 게 호실적의 배경이 됐다.
반도체 호실적에는 낸드와 D램이 주도했다. 낸드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와 데이터센터용 SSD 수요 증가로 평택 단지에서 64단 3D V낸드를 본격적으로 양산해 고부가, 고용량 메모리 제품 공급을 확대했다. D램은 계절적 성수기의 영향으로 서버, PC, 게임콘솔 등 전 응용처에서 지난 분기보다. 수요가 증가했고, 10나노급 D램을 적용한 64GB 이상 고용량 서버 D램, LPDDR4X 등의 차별화된 제품 판매로 인해 실적이 상승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평택 단지를 중심으로 V낸드 공급 확대와 5세대 V낸드의 적기 개발과 양산에 주력하고, D램에서는 10나노급 선단 공정 전환 확대와 고용량 차별화 제품을 통해 메모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IM부문은 매출 27.69조원, 영업이익 3.29조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갤럭시노트8 출시와 갤럭시 J 시리즈 판매 호조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갤럭시노트7 발화로 인한 단종 사태로 손실처리 기저효과로 전년 같은 기간(1000억원) 대비 크게 증가 했지만, 중저가 제품의 비중이 높아져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4조600억원) 대비 감소했다.
4분기는 중저가 제품 판매량 감소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 출시 국가 확대와 마케팅 활동 강화 등으로 전체 플래그십 제품 판매를 확대해 전분기 수준의 견조한 실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CE부문은 부문 중에서 가정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CE부문은 매출 11조1300억원, 영업이익 4400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7900억원) 대비 44.3% 감소했다. TV는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지만 패널 가격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TV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QLED TV 본격 판매 확대로 60형 이상의 초대형 시장에서 4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아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있다.
생활가전은 전년 동기 대비 에어컨,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은 성장했으나, 북미 B2B 시장 투자비용 발생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CE부문은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3분기 누적(1조14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2조2900억원)의 반토막 수준이다.
4분기 CE 사업은 TV의 경우 거래선과 협업을 강화하여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QLED와 초대형 TV 중심의 전략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B2B 사업은 디지털 사이니지와 시네마 LED 사업에서 신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기존 출시된 프리미엄 혁신제품과 함께 퀵드라이브 세탁기, 파워건 청소기 등 신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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