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혁신위 “바른정당과 통합 필요…120석 가져야”
한국당 혁신위 “바른정당과 통합 필요…120석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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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으로 중도보수 세력 전체 포괄하는 대통합 이뤄야”
▲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한국당은 자유민주주의 가치 추구와 실현을 공유하는 바른정당과 보수세력의 소통합을 이뤄야 한다”며 조속히 보수통합을 이뤄내라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31일 “한국당은 자유민주주의 가치 추구와 실현을 공유하는 바른정당과 보수세력의 소통합을 이뤄야 한다”며 조속히 보수통합을 이뤄내라고 촉구했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긴급성명발표를 통해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소통합은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수호하고 국가안위를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정치적 조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류 위원장은 이어 “보수우파 정당은 국회에서 최소한 120석을 확보해야 체제교체 입법을 저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좌파 폭주를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거점은 국회”라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궁극적으로는 중도보수 세력 전체를 포괄하는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며 “보수세력을 결집시키고 중도세력을 포섭해 당의 외연을 최대한 확대하면 집권여당의 오만과 문재인 정권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뿐더러 장기적인 차기 정권 창출의 청사진과 비전을 준비할 수 있다”고도 역설했다.
 
그러면서도 류 위원장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는 친박계 등 당내 일부를 겨냥해선 “한국당은 당직배제 등 강력한 추가조치로 당을 분열시키고 보수통합을 가로막는 역사적 범죄 행로를 차단해야 한다”며 “혁신위원회는 역사적, 정치적 책임을 호도한 채 개인영달을 위한 정치술수를 자행하는 반혁신의 망동에 동조하는 자들이 있다면 그들 역시 ‘역사적 죄인’으로 규정한다”고 엄중 경고했다.
 
특히 그는 서청원, 최경환 등 탈당 권고를 받고도 이에 반발하며 지도부와 정면충돌한 친박 의원들에 대해 “탐욕과 거짓의 술수로 당을 분열시키는 모습은 반혁신적 정치모리배의 전형”이라며 “더 이상 계파주의적 역사의 죄인들이 발호하는 모습을 방치하면 안 된다. 기회주의와 분열주의를 조장하고도 최소한의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역사의 죄인’들에게 단호하게 그 책임을 묻기를 재차 권고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다만 류 위원장은 이날 성명발표 직후 당내 초재선 의원들의 ‘홍준표 대표와 서청원, 최경환 의원 동반사퇴’ 주장과 관련해선 “문제의 본질을 전혀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기계적 갈등 갖고 얘기하는 시각”이라며 “홍 대표는 대선에선 졌지만 5%에 머물던 지지율을 25%로 끌어올려 그 결과로 당원들과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 정통성이 있는 권한을 형성하고 있지 않느냐. 당을 살려낸 분”이라고 홍 대표를 적극 비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탈당 권고 징계안을 내달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논의해 결론 낼 예정인데, 당초 이 징계안을 건의했었던 혁신위에서 최근 서청원 의원의 각종 의혹 공세로 압박을 받고 있는 홍 대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최고위 개최를 사흘 앞두고 급거 긴급성명발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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