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지관스님이 불교가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관스님은 지난 9일 조계종 총무원장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얼마 전 한 사찰에 갔는데 노동시간을 줄이기 위함인지 직접 풀을 매지 않고 약을 뿌리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문을 열었다. 농지를 직접 개간하는 것은 일종의 수행인데 이를 소홀히 하는 풍토를 단속한 것이다.
“다들 개인주의에 만연돼 혼자만 편안하게 살려고 한다. 귀찮다고 결혼도 안 하고 부모도 안 모시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불교계도 따라가려고 하지 않나 돌아봐야 한다. 불교가 먼저 본을 세우지 않으면 결코 중생을 제도할 수 없다”며 “돈 많이 벌고 싶고 여유 있게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있는 사람은 자제하고 없는 사람은 원망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자족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관스님은 수행승가 전통의 회복을 대중합의에 의한 원융 살림, 자자포살에서 찾으며, 모든 사부대중을 사찰 운영에 참여시켜 상하가 소통하는 승가를 정착시키고, 사찰 운영의 투명성을 높여 사찰 비리도 막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4년 임기의 총무원장을 맡은 지관스님은 지난 1년간 국립공원 입장료를 폐지하도록 대통령에 건의했으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과 마음공부를 위한 간화선 대중화 사업에 힘을 기울였다. 앞으로는 1사찰 1보육시설 전개, 예비부부교실 운영 등 사회복지사업을 확대해 사회문제 해결에 나설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