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서청원·최경환 출당, 최고위원들과 협의 처리키로 오찬서 뜻 모아

김태흠 최고위원에 따르면 홍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들과 가진 오찬 회동에서 “당내 문제는 최고위원들과 협의하면서 해 나가겠다”고 밝혀 일단 박 전 대통령 등 3인에 대한 출당 역시 일방적으로 강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홍 대표가 같은 날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라가 휴전 이후 가장 엄중한 안보위기”라며 “이 중차대한 시점에 저는 해묵은 당내 문제로 발목 잡혀 있을 시간이 없다. 당내 문제는 국민여론대로 원칙적으로 진행하고 더 중차대한 나라 살리는 안보와 경제 문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결국 출당을 요구하는 여론을 명분 삼아 3인에 대해 ‘원칙’대로 징계 처분하겠다는 의미가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같은 날 한국당 경기서북부지역 당원 108명은 공동성명을 통해 “박 전 대통령과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 대한 탈당 권고 의결은 당의 뼈를 깎는 혁신이고 환골탈태를 위한 사즉생의 각오어린 조치”라며 “역사의 죄인들이 더 이상 발호하는 모습을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라고 입장을 내놔 이 같은 목소리를 기반으로 오는 3일 홍 대표가 전격 출당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인적청산 못지않게 홍 대표가 추진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보수통합 역시 최소한 오는 13일 바른정당 전당대회가 열리기 전까진 이뤄내야 한다는 촉박함도 없지 않아 적어도 금주 중엔 당내 문제를 모두 마무리 지어야 하는 만큼 이날 최고위원들과의 오찬 회동에 이어 저녁엔 같은 당 초선의원들과 만찬회동을 가지며 빠르게 당내 중의를 수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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