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건설사]대림‧대우 ‘호조’…현대 ‘정체’, 삼성‧GS ‘침체’
[5대건설사]대림‧대우 ‘호조’…현대 ‘정체’, 삼성‧GS ‘침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주택 사업에 건설사들 희비 갈려
주택 경기 어렵다 전망 속에 해외수주가 관건
▲ 5대 건설사 3분기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삼성물산 현대건설은 정체, 대우건설, 대림산업, 양호한 실적을 거뒀고, GS건설과 삼성물산은 미진한 성적을 거뒀다. ⓒ각사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5대 건설사 3분기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현대건설은 정체, 대우건설, 대림산업, 양호한 실적을 거뒀고, GS건설과 삼성물산은 미진한 성적을 거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건설사들이 해외 수주의 불투명성과 국내 주택경기기 어렵다는 전망속에 각 업체의 희비가 갈렸다. 지난달 31일 국토교통위 종합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건설사 CEO들이 한목소리라 경기가 어렵다고 말한 것과는 다소 대조적인 모습이다.

우선 대우건설, 대림산업은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호실적을 이어갔다. 대림산업은 매출액 3조 4,272억원과 영업이익 1,973억원, 당기순이익 2천959억원 올려 전년동기대비 39%, 51%, 171% 증가해 증권가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대림산업 실적 견인은 건설사업부가 견인했다. 3분기 건설사업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46%, 117% 증가한 2조 7,782억원과 1,216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에 분양을 실시한 공사가 본격화 되면서 주택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되었고, 사우디 법인을 비롯해 플랜트사업도 영업이익 상승에 기여했다.

대우건설은 매출 3조980억원, 영업이익 1138억원, 당기순이익 893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4%, 7.0%, 31.1% 증가했다. 분양사업을 펼쳐온 주택부문을 비롯해 건축•플랜트 등에서 고른 매출을 올렸고, 베트남 신도시 프로젝트 등 해외현장도 매출이 본격화되며 해외 실적을 견인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뿐 아니라 베트남 신도시 수익도 본격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대우건설은 앞으로 연간 1조원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3분기 매출 4조 2,431억원, 영업이익 2,811억원, 당기순이익 1,1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0.1% 증가에 그쳤고, 당기순이익은 20,7% 감소해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 건설경기 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에 초점을 맞춰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누적 영업이익 7천914억으로 작년 동기(8천402억원) 대비 5.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천705억원으로 작년 동기(4천591억원) 대비 19.3% 감소했다.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적이 작년보다 못한 상황에서 해외수주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세련 SK증권 연구원은 “이라크 카르빌라 정유, 베네수엘라 정유, 러시아 비료공장, 우즈벡 GTL 등 미착공 해외 신흥시장 프로젝트의 사업화가 더뎌 이를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수주한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 사우디 우쓰마니아 에탄처리시설 회수공사 등의 공정 본격화 여부가 향후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삼성물산과 GS건설은 미진한 실적을 거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실적은 3분기 매출 3조126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9770억원) 대비 5.0%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050억원으로 전년 동기(1530억원) 대비 31.4% 감소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매출은 하이테크 및 주택 등 프로젝트에 따라 소폭 상승한 반면 영업이익은 일부 해외 현장의 원가 상승 요인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매출 2조8,200억원, 영업이익 710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86.8% 증가해 2014년 2분기부터 1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쿠웨이트 토양오염복원사업(470억원)과 아랍에미리트(UAE) 원유처리플랜트(400억원)에서 870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하면서 8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