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위기 속 조직 안정화 세대교체 쉽지 않을 듯
LG전자 호실적 속 MC사업부 수정 교체 이어질지 주목
LG전자 호실적 속 MC사업부 수정 교체 이어질지 주목

삼성전자 연말 인사는 각 대기업 인사의 기준이 될 정도로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사장단 인사부터 임원 인사까지 그 규모에 따라 다른 대기업에도 인사 규모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삼성전자의 인사 특징은 성과주의와 더불어 세대교체를 단행했다는 점에서 재계에도 이같은 기조가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삼성전자 사장단이 50대의 ‘젊은피’로 세대교체가 이뤄진 만큼 임원인사 뿐만 아니라 삼성 전 계열사에도 젊은피의 세대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삼성전자 3개축인 부문장을 모두 내부 승진자로 채웠다는 점에서 세대교체와 조직 안정에도 주안점을 뒀다는 평가다. 또 이건희 회장 인사들이 뒤로 물러나고 이재용 측근들이 주요 보직에 오르면서 친정체제 구축을 통해 이재용의 ‘뉴 삼성’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연말 인사를 앞두고 있는 현대차와 LG 등 재계에도 세대교체가 이뤄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조직개편과 맞물려 임원 이사 폭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올해 국내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의 사드보복 영향으로 중국시장에서 판매량이 급감했고 미국시장 부진이 장기화는 등 경영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 큰 변화보단 조직 안정에 기반을 두고 임원 승진인사가 작년 수준에 머물거나 소폭에 그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이외에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친정체제 구축을 위해 정 부회장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인사들이 전면에 등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정몽구 회장이 일선에서 경영 전반을 챙기고 있는 만큼 급격한 세대교체로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일단 정의선 부회장으로 경영승계 과정에 있는 만큼 60대 부회장들의 당장 퇴진보단 경영승계를 마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물러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LG전자 인사도 눈여겨볼만 하다. 가전 사업에서 최고 실적을 내며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의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는 점에서 승진자가 대거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이 가운데 10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MC사업부 조준호 사장의 거취 여부가 최미의 관심사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가까스로 유임돼 올해 실적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지만 현재까지 성적표만 놓고 보면 초라하다. MC사업본부는 3분기에만 3700억 원 이상의 적자를 냈는데 올해 적자규모가 작년에 비해 줄었다는 점은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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