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국정원과 결탁하였는지, 내용을 부풀려 사건을 조작한 것인지 조사해야”

김현 대변인은 7일 오전 브리핑에서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도피를 목적으로 미국으로 출국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며 “더군다나 1만 달러 이상의 거금을 소지한 것이 장기 도피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의혹까지 더해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사실이라면, 국제적으로 부끄러운 일이고 스스로 중범죄인임을 증명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김 대변인은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국정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른바 ‘논두렁 시계’ 보도를 조장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인물”이라며 “이 과정에서 이인규 전 중수부장이 국정원과 어느 정도 결탁하였는지, 내용을 스스로 부풀려서 자극적으로 사건을 조작한 것은 아닌지 반드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중수부장의 다른 혐의에 대해 “또한,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고교 동창이 대표로 있는 홈앤쇼핑과 관련 수사를 무마해주거나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미국의 교포언론에 따르면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미국으로 입국, 워싱턴DC 인근의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체류하고 있다고 한다”며 “또, 조만간 제3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즉, 범죄인인도조약을 체결하지 않는 나라로 거처를 옮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검찰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범죄 혐의를 구체화해야 할 것이며, 하루속히 신병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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