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대변인 “자기정체성 분명치 못한 탓”
민주노동당도 열린우리당 창당3주년 기념일을 맞아 논평을 냈다.
박용진 민노당 대변인은 10일 “꽃다발을 보내 축하하기엔 백년정당의 기염이 너무 민망하고, 엄하게 쓴소리를 하기엔 열린우리당의 오늘의 너무 측은하다”며 “조용히 반성과 함께 해산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의 현주소를 만든 원인으로는 “자기정체성을 분명하게 하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개혁을 시대의 사명으로 생각한다면서 행동은 보수적으로 하고, 말만 앞세우고 실천은 석양의 그림자처럼 느리고 길게 늘어뜨린 지난 3년”이라는 것이다. ‘좌파신자유주의정책’ ‘친미자주노선’ 같은 자기모순적인 방향 제시를 그 사례로 들었다.
박 대변인은 “비록 해체를 계획하지만 여당의 창당 기념일은 축하한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여당의 또 다른 정치 이벤트에는 단호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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