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통신사업자인 온세통신이 금융시장의 자금경색을 이겨내지 못하고 지난 2003년 수원지방법원에 법정 관리를 신청했다.
당시 온세통신은 ‘두루넷’ 법정관리와 ‘SK글로벌’ 사태가 맞물려 자금시장이 얼어붙고 은행들이 통신업체 여신을 특별관리하자 심각한 자금난에 봉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06년.
최근 법정관리에서 벗어나며 새로운 ‘길’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진 온세통신 초고속 인터넷 사업부.
그러나 수많은 잡음이 불거지면서 순탄하지 만은 않은 행보를 예고했다.
2003년 당시, 통신업체 특성상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어간 데다, 타사와의 경쟁과정에서 신규 사업자금이 추가로 투입됐지만 업체간 출혈 경쟁과 후발 사업자에 대한 정책적 배려부재 등으로 만성적인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시 경쟁기업이었던 두루넷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은행들이 통신업체에 대한 여신을 엄격하게 관리하기 시작했고 SK글로벌 사태까지 가세해 자금 융통을 더욱 꼬이게 만들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던 온세통신이 최근, 법정관리를 개시한 이후 3년여 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온세통신은 그동안 유선전화·인터넷전화(VoIP) 사업과 초고속인터넷 사업, 무선인터넷 사업 등을 위주로 재기의 발판을 다져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온세통신 관계자는 “인터넷전화(VoIP)와 인터넷TV(IPTV) 등 신사업 본격 추진을 위해 신규사업본부를 신설했다”며 “이밖에 경영효율을 높이고 조직을 추스리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통신융합과 유무선통합을 넘나드는 신규 서비스를 준비하겠다”며 “대형 통신사들이 따라오지 못할 기동력으로 새로운 시장과 서비스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온세통신의 법정관리 탈피는 ‘유비스타’의 인수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온세통신은 지난 1월 한차례의 유찰에 이어 지난 3월 통신장비업체 ‘유비스타’를 MnA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유비스타’는 법원의 허가를 얻어 온세통신 인수를 최종 확정지었으며 인수가는 약 1천400억원수준 이 것으로 세간에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유비스타’는 기존 온세통신 자본금 전액을 감자키로 하고 제3자 배정방식으로 71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 100%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 예상치 않은 악재가 작용 하고 있는 것으로 모 소식통에 의해 전해졌다.
온세통신과 하나로텔레콤은 지난 6일, 온세통신 가입자 중 하나로 텔레콤으로 이관에 동의한 가입자에 대해 하나로 텔레콤이 가입자당 25만원의 인수비용을 주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온세통신으로써는 적자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하루빨리’기존 가입자들의 문제가 해결 돼야 새로운 사업으로의 확장을 본격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온세통신을 인수한 대주주인 ‘유비스타’의 주가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