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박삼구 고발…산은 관계자 인사조치 촉구”
금호타이어 노조 “박삼구 고발…산은 관계자 인사조치 촉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방적 고통분담‧해외매각 재추진 반대”
사측, 노경 갈등 반목 안돼 노조에 경영정상화 협조 당부
▲ 금호타이어 노조는 "경영실패에 대한 모든 책임을 또다시 구성원들에게만 고통분담을 전가하고 있다”며 “구조조정과 산업은행의 해외매각 재추진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노조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금호타이어 노조가 경영실패의 책임이 채권단과 박삼구 회장에게 있다며 박 회장을 검찰에 고소고발하고, 금호타이어 경영에 관여한 산업은행 관계자들을 인사조치할 것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채권단에 촉구했다.

9일 금호타이어 노조는 산업은행 광주지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 경영실패에 따른 책임을 지거나 법적으로 처벌된 사람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09년 워크아웃에 돌입하여 구성원들의 뼈를 깎는 고통으로 2014년말 정상화 됐지만 3년 만에 경영부실로 인해 자율협약에 들어간 상황이다.

자율협약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지난달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동걸 회장은 “우선매수권을 가진 사람(박삼구 회장)에게 경영권을 주는 것은 이해 상충 문제가 많아 금호타이어 매각 실패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답한 바 있다.

또 노조는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근로자의 고통분담을 요구하는 것도 문제삼았다. 노조는 “금호타이어 경영전반에 관여하였던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관계자들에게 어떠한 책임도 묻지 않고, 경영실패에 대한 모든 책임을 또다시 구성원들에게만 고통분담을 전가하고 있다”며 “구조조정과 산업은행의 해외매각 재추진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 사측은 “노경이 갈등과 반목을 거듭한다면 고객과 지역민들은 금호타이어에 등을 돌릴 것이고 회사의 경영정상화는 더욱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며 “노동조합도 회사와 사원들, 지역 경제의 미래를 위해 자율협약 실사 및 경영정상화 과정에 적극 협력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