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 솔로, “이 같은 일이 스포츠계에 만연 부적절한 발언, 원치 않는 접근 비일비재”

영국 공영 ‘BBC’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여자축구선수 골키퍼 호프 솔로가 블라터 전 FIFA 회장을 비난하고 나섰다. 그는 블라터 전 회장을 성희롱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솔로는 지난 2013년 1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 참석했고, 스테이지에 오르기 전 무대 뒤에서 함께 있던 블라터 회장이 엉덩이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솔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이 같은 일이 스포츠계에 만연하다. 부적절한 발언, 원치 않는 접근, 코치나 심지어 홍보 담당자들도 엉덩이를 잡고 외모에 대한 언급도 비일비재하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블라터 전 회장은 대변인을 통해 “이 주장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17년간 FIFA의 수장으로 활동하다가 지난 2015년 비리가 드러나고 자리를 내려놓으면서 명예가 실추된 와중에 이번 일도 큰 파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블라터 전 회장은 재임기간에도 성차별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2004년 여성축구 선수들에게 딱 붙는 반바지를 입혀야 남성 관객들을 더 끌 수 있고, 2013년에는 FIFA 집행위원 여성 후보자나 집행위원들에게도 적절하지 못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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