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교통혼잡 유발한다” 지적 따라
대규모 집회 때마다 시위대를 격리하기 위해 전경버스로 도로를 막던 ‘차벽’이 앞으로는 자제될 방침이다.
이택순 경찰청장은 1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면 차벽 설치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집회를 여는 시위대보다 집회를 관리하는 경찰병력에 의해 교통혼잡이 유발된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2일 민주노총 노동자대회에서는 차벽을 설치하지 않았고, 폭력적 대치사태 없이 무사히 끝났다.
관계자는 “남들에게 의견을 알리려는 집회·시위의 자유를 더 잘 보장하고 교통혼잡을 줄일 수 있도록 차벽 설치를 자제하겠다는 것”이라 설명했다.
또한 이 청장은 “공권력의 권위가 바로 서려면 주취자가 경찰을 마구 때리는 등의 일은 사라져야 한다”며 준법집회 기조 정착과 함께 주취자 규제를 경찰의 양대 과제로 내세웠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