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국정원 해체하고 통일부에 ‘대북협력국’ 하나 만들어 운영하라” 비아냥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재선의원 연석회의에서 “오늘 전임 국정원장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좌파정부 10년간 국정원을 대북협력국으로 운용했고, 다시 우파정부 10년간 그 기관을 대북감시통제기구로 바꿔놨다”며 “완장부대들의 주장에 의하면 국정원이 이제 범죄정보원이 됐고 동네정보원이 됐다. 범죄정보원, 동네정보원 유지하는데 무슨 수조원의 국민 세금이 필요하냐”고 비꼬았다.
또 홍 대표는 “미국의 CIA나 FBI는 나라를 위해 존재한 기관이기 때문에 정권이 바뀌어도 인적구성이나 조직이 하는 일은 바뀌지 않는다”며 “우리가 집권할 땐 조직이나 이름을 건드린 일이 없다. 저들이 집권할 때 국정원 개혁한다고 안기부를 국정원이라 이름 바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차라리 국정원 해체하고 통일부에 대북협력국을 새로 하나 만들어 운영하는 게 자기들 주장대로라면 맞는 것”이라며 “선거로 탄생된 정부가 나라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보복과 코드인사로 나라 전체를 혁명군처럼 지배하는 것은 제가 이야기한대로 망나니 칼춤에 불과하다”고 역설했다.
한 발 더 나아가 홍 대표는 문 정부를 겨냥 “이제 망나니 칼춤을 멈추고 나라의 미래를 생각해야 할 때”라며 “많이 묵었으면 그만하는 게 맞다”고 수사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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