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의 길로 가면 안 돼…안철수, 명확한 입장 밝혀라”

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평화개혁연대는 우리의 정체성과 가치를 지키자는 의원들의 자발적인 당내 써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안철수 대표 측에서는 호남중진들이 민주당과 통합하리라 의심한다. 상호불신이 극에 달했다”면서도 “분열의 길로 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전 대표는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점을 꼬집어 “당 대표 출마 때 거론했던 중도보수 지향으로 탈햇볕정책과 탈호남, 바른정당과의 통합문제는 전대 과정에서 안 대표 스스로 수습정리해 ‘국민의당은 DJ다’라고 말했다”며 “안 대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통합 안 한다며 추진하고 바른정당 등 중도보수 통합이 창당정신이라면 이것은 당초 다당제 창당정신이 아니다”며 “저나 중진들이 통합불가를 설명하면 안 하더니 하루 이틀 후면 측근 혹은 본인 입을 통해 통합, 연대 이제는 중도보수통합으로 3당통합까지 거론하며 제2의 YS의 길을 가려한다”고 거듭 안 대표의 행보를 비판했다.
아울러 박 전 대표는 “안철수는 YS가 아니다”라며 “평화개혁연대는 어떤 경우에도 정체성과 가치는 지키지 않는 애매모호한 중도보수대통합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분명한 반대 의사를 표했다.
한편 박 전 대표를 비롯해 천정배, 정동영 의원 등 20여명의 호남 의원들은 안 대표의 중도보수통합론에 맞서 국민의당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평화개혁연대를 결성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오는 21일 당 진로를 놓고 끝장토론을 할 워크숍 자리에서 소속의원 전원에게 이를 공식 제안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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