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랙프라이데이, 삼성 VS LG 프리미엄 TV ‘격돌’
美 블랙프라이데이, 삼성 VS LG 프리미엄 TV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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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 대부분 블랙프라이데이 마케팅 공 들여
판매 실적 따라 프리미엄 TV시장 요동칠 듯

미국 연간 소비의 약 20%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성수기인 만큼 삼성전자와 LG전자 TV매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LG전자는 ORED TV, 삼성전자는 QLED TV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 
ⓒ베스트바이서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미국 연말 최대 성수기인 블랙프라이데가 현지시간(23일) 오후에 시작되면서 이날을 손꼽아 기다렸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TV를 비롯한 TV제품을 최대 반값 할인하며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TV시장 최대 성수기인 4분기는 전 분기 대비 50%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전업계의 경우 4분기 실적이 한해 실적을 좌우할 만큼 연말을 겨냥해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통해 매출 상승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4분기에 총력전으로 TV시장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진검 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는 전통적으로 연말 쇼핑시즌을 알리는 시점이자 연중 최대의 쇼핑이 이뤄지는 날로, 연중 최대의 세일이 진행되면서 지속된 장부상의 적자가 흑자로 전환된다고 해 가전업계는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연간 소비의 약 20%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성수기인 만큼 삼성전자와 LG전자 TV매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LG전자는 ORED TV, 삼성전자는 QLED TV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2000달러 이상 TV시장 점유율(금액기준)은 LG전자가 35%, 삼성전자 23%를 기록 중이다. 그동안 성수기인 4분기에 매출 향상을 위해 프로모션과 마케팅 강화에 나서면서 수익성 감소가 예상됐다면 최근에는 LCD 패널과 OLED 패널 가격이 내려가면서 원가가 절감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나선다.

미 가전소매업체인 베스트바이서 LG전자는 OLED TV의 55인치 모델을 정가 대비 500달러 할인된 1999.99달러에 판매한다. 65인치 OLED TV역시 700달러 저렴한 2299.99달러에 판매 중이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QLED TV인 49인치 ‘Q6F’를 정가(1299달러) 보다 25% 가량 저렴한 999달러(약 11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65인치 QLED TV는 기존 가격 2999달러 보다 800달러 인하한 2199.99달러에 판매 중이다.

2분기까지 부진했던 삼성전자는 3분기에 전열을 정비하며 점유율을 끌어올린 상황에서 4분기 실적 대부분이 블랙 프라이데이에서 나오는 만큼 QLED TV 판매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윤 삼성전자 VD사업부 전무는 지난달 22일 기자간담회에서 “프리미엄과 대형 방향으로 QLED TV의 판매 구조조정을 해온 만큼 이제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4분기 좋은 실적을 기대해도 좋다”고 언급할 정도로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LG전자 역시 전체 판매량에서는 삼성전자에 뒤지지만 TV시장이 OLED TV로 재편되고 있는 만큼 블랙 프라이데이에 승패를 걸고 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리고 있어 올해 4분기 실적이 프리미엄 TV 판매 성적에 달린 것으로 보고 프리미엄 판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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