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오타니, 투타겸업 MLB 혁명될 것”… 이도류 통할까?
美매체, “오타니, 투타겸업 MLB 혁명될 것”… 이도류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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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역사상 길게 가지 못한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에 모아지는 기대감
▲ 오타니 쇼헤이, 루틴 전혀 다른 투수와 타자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까/ 사진: ⓒGetty Images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오타니 쇼헤이(23)의 행보에 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진출 후에도 되도록 투타를 겸업하고 싶어하는 오타니를 향해 “오타니의 투타 겸업은 혁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일본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투수와 타자를 소화했다. 시속 160km가 넘는 공을 던지면서도 뛰어난 제구력을 지녔고, 타격에서 장타력을 겸비한 타자로도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MLB의 긴 역사에도 불구하고 투타로 이름을 날린 선수는 없었다는 것을 주목했다.
 
전설적인 메이저리그 선수 베이브 루스는 지난 1916년 투수로 시작해 평균자책점 1.75로 리그 1위, 이듬해 24승을 올리기도 했지만 점차 등판 횟수가 줄고 1918년 외야수로 전향하는 등 투수 생활이 길지는 않았다.
 
한 MLB 구단 감독에 따르면 “양쪽에 모두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 있었다. 하지만 투타 겸업을 지속한 선수가 없는 분명한 이유가 없다. 둘을 병행하는 것이 너무 어렵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역사도 흔하지 않는 기록이기에 오타니의 도전은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투수와 타자가 몸 관리, 훈련 방법 등이 다른 만큼 현역 생활 내내 투타를 겸업한다면 유례가 없는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다.
 
그러나 투수 보직에도 타격까지 겸비했던 마이카 오윙스(워싱턴 내셔널스)는 “야수로 뛰려면 하체 상태를 좋게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투수 쪽 훈련의 일부를 포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타자들은 매일 같이 타격 훈련을 하고 수비에서 내야수는 땅볼 처리, 외야수는 뜬공 잡는 훈련을 소화한다. 상대팀 투수를 분석하거나 타격 슬럼프에 빠질 경우 시즌 동안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반면 투수는 불펜투구, 캐치볼, 런닝을 소화하고 선발 로테이션에 맞춰 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타자 출전까지 겸한다면 휴식이 현실적이지 못하고 모든 이들의 우려대로 한 보직에 집중하지 못한 후유증이 나올 수 있다.
 
한편 매체는 오타니가 MLB에서 투타 생활을 이어갈 경우 선발투수로 등판 뒤 2일차 경기를 쉬고 강도 높은 운동을 소화하면서 3, 4일차에 야수 혹은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지명타자로 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6인 선발 로테이션까지 갖춘 팀이라면 하루 더 타석에 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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