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정부가 페루축구협회에 개입할 수 있을 경우 월드컵 본선 출전 못할 수도 있다

영국 공영 ‘BBC’는 25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입법 절차를 밟고 있는 페루 체육법 개정 초안이 페루축구협회의 독립성을 침해할 우려가 있어 공문을 보냈다. 상황을 계속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페루는 지난달 3일 팔로마 노세다 국회의원이 체육법 개정 초안을 발의했다. 이 초안에 “정부는 페루축구협회 등 각 체육단체에 개입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IFA는 정부 등 제 3자가 개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개정안 통과 시 페루가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
앞서 지난 2015년 FIFA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인도네시아축구협회 간섭으로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고, 올해 10월에는 파키스탄 정부의 축구협회 개입이 계속되는 한 무기한 자격정지 징계를 내린 바 있다.
하지만 페루가 이 법안을 통과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페루는 지난 1982 스페인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본선에 올랐다. 당시 임시 공휴일이 선포되고 지진 알람까지 올 정도로 축제 분위기였다. 국민 지탄을 받을 것을 감수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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