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10대그룹 상장사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쏠림 현상이 심화, 우려를 낳고 있다.

27일 재벌닷컴이 10대그룹 상장사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을 집계한 결과 62조4천54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31조9천660억원보다 95.4%(30조4천88억원) 늘어났다. 이 가운데 10대그룹 상장사 영업이익의 절반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양사의 10대그룹 상장사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31.3%였다면 올해 52.2%로 20.9%포인트나 높아졌다.

올해 삼성전자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23조598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조1050억원 늘면서 177.8% 증가했다. SK하이닉스 역시 9조10억원으로 494.3%(7조4천860억원) 급증했다. 10대그룹 상장사 전체 이익 증가분 30조4천880억원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증가액은 22조5천910억원으로 74.1%를 차지했다.

그룹별로 보더라도 삼성그룹과 SK그룹의 영업이익 비중은 10대그룹의 영업이익 62조 가운데 41조를 차지 6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룹별 상장사의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삼성그룹이 171.1% 증가한 27조5천4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SK그룹은 212.7% 급증한 13조4천580억원으로 10대그룹 중 두 번째로 많았다.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9대 그룹은 작년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22.7% 감소한 5조4천580억원에 그치면서 LG에 밀리며 4위로 내려앉았다.

10대그룹 상장사의 올해 1∼3분기 누적 총매출(별도기준)은 592조5천4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525조710억원보다 12.8%, 67조4천690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