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굴복 아냐"…소송 등 강력 대응 기조 유지
현대차 "굴복 아냐"…소송 등 강력 대응 기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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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 생산 재개 코나 추가 생산 협상 돌입
불법 파업에 대해선 기존 입장 유지하기로
▲ 현대자동차는 파업이 철회되면서 코나 생산 재개에 나선 상황에서 전날 밝힌 불법 파업에 대해 소송 등 엄정 대처하겠다는 기조는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현대자동차는 파업 철회로 코나 생산에 돌입한 상황에서 전날 밝힌 노조의 불법 파업에 대해 소송 등 엄정 대처하겠다는 기조는 유지하기로 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노조에 백기투항 했다는 비판에 대해 불편한 심기인터라 노조의 불법 파업에 대해 짚고 넘어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9일 현대차는 27일 오전 11시30분 노조의 돌발파업으로 가동을 멈췄던 울산공장 1공장이 28일 오후 10시부터 재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28일 노조의 불법파업에 대해 윤갑한 사장이 소송 등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힌 후 몇시간 만에 파업이 철회되자 ‘물렁한’ 현대차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lgu8****는 “‘물렁한 현대’, ‘노회한 현대차’. 이번 파업이 엄연히 불법이라며? 한치의 흔들림없이... 왜 꼬리 내려? 그러니까 노조가 그런 학습효과에 쩌들어 있는거야. 파업해도 손해 볼 것 없다는...이래도 저래도 손해 볼 바에야 툭하면 파업하는 노조의 버르장머리를 확 뜯어고쳐야 한다”고 비난했다.

현대차는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였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노조 요구를 받아들인 부분이 없음에도 이런 비판이 왜 나오는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노조가 요구한 시설 변경 및 현장 관리자의 전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백기투항’, ‘굴복’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일단 현대차 노사는 파업을 풀고 코나 생산 재개에 나섰다. 코나는 지난 6월 출시해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현대차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수추를 늘리기 위해선 엑센트를 생산하는 1공장 12라인에서 추가 생산이 필요했던 상황. 추가 생산하려면 노조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제대로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현대차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갔다. 결국 현대차 노조가 요구한 시설 변경 및 현장 관리자의 전출 요구에 사측이 응하지 않으면서 파업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파업 34시간여 만에 노사는 파업을 풀고 기존과 같이 1공장 11라인에서만 코나 생산 재개에 나섰다. 코나 추가 생산문제는 아직 결정이 되지 않은 상황. 현대차는 노조와 코나 추가 생산을 놓고 협상을 다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로선 파업이 장기화되면 코나 생산에 차질을 빚어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가장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파업이 장기화되면 노조뿐만 아니라 사측에 대한 비난 여론도 커질 것이란 우려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 노조도 파업에 대한 비판 여론에 부담을 느꼈던 터라 일단 파업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피해가겠다는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현대차는 노조의 불법파업에 대해선 소송 등 대응 방침 기조는 유지하기로 했다. 소송을 갈지 여부에 대해선 "아직 결정한 사항이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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